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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떠난 유망주, 데뷔 첫 2G 연속 장타·타점→제2의 오윤석?

잠실을 떠난 장준원(27·KT 위즈)이 제2의 오윤석이 될 수 있을까. LG 트윈스에서 '디펜딩 챔피언' KT로 이적한 장준원이 2경기 연속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장준원은 4회 초 KT의 빅이닝을 만드는 장타를 때려냈다. 0-2로 지고 있던 KT는 무사 1루에 나선 박병호가 롯데 선발 박세웅으로부터 동점 투런포를 쳤고, 후속 장성우의 백투백까지 나오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뒤 나선 황재균과 오윤석이 연속 안타를 치며 이어간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나선 장준원은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황재균은 득점. KT의 이닝 4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장준원은 전날(9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9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김성진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이 경기 전까지 나선 1군 무대 103경기에서 단 1홈런(2020년 8월 11일 KIA 타이거즈전)에 그쳤던 장준원의 통산 2번째 홈런이었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장준원이 공·수에서 보여준 활약도 칭찬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2014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지명된 장준원은 지난 시즌까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군 내야에 부상자가 생겼을 때만 잠시 기회를 얻었다. 한 시즌 최다 출전이 46경기(2020년)에 불과한 선수다. KT는 그런 장준원을 주목했다. 그리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5라운드) 지명권을 LG에 내주고 그를 영입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준원의 수비력을 탐냈다. 이적 사흘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장준원은 이후 꾸준히 존재감을 어필했다. 실책 없이 대수비 임무를 잘해냈고, 선발로 나선 4경기 중 3경기는 안타를 쳤다. 그리고 기세를 이어 9일 키움전 이적 첫 홈런을 신고했고, 시즌 5번째 선발로 나선 10일 롯데전에선 2루타로 빅이닝 연결고리까지 해냈다. 장준원이 2경기 연속 장타와 타점을 올린 건 2015년 1군 데뷔 후 처음이다. KT는 그동안 이적생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고, 전 소속팀에서 발휘하지 못했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유도해왔다. 지난 시즌(2021)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내야수 오윤석이 꼽힌다. 그는 장성우(2015년·전 소속팀 롯데)처럼 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로 기대받진 않았다. 그러나 현재 팀 캡틴이자 주전 2루수 박경수의 후계자로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은 선발 2루수로 가장 많이 나섰다. KT 내야진은 뎁스(선수층)가 얇지 않다. 3루수와 유격수는 각각 황재균과 심우준이라는 확실한 주전이 있고, 권동진·천성호·유준규 등 1군 경험이 꽤 많은 1~3년 차 젊은 선수부터 신본기처럼 베테랑급 백업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팀 상황에도 KT는 장준원을 영입했다. 수비력 강화뿐 아니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재능을 주목했다고 볼 수 있다. 다부진 경기력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는 장준원은 이적 직후 "기회가 됐으니까 못다 한 꿈을 여기서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마법사 군단' 일원이 된 장준원이 오윤석처럼 이적생 성공 사례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2.06.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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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오늘도 '리셋'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30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만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통산 타율' 순위에서 1위(0.339·24일 기준)에 올라 있다. 지난 30년 동안 이 부문 1위를 지켰던 고(故) 장효조(타율 0.331)를 2위로 밀어냈다. 한국야구의 미래로 기대받던 그는 이제 시대를 대표하는 '타격 기계'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이정후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KT 위즈 2년 차 내야수 유준규가 이정후와 판박이 같은 타격 자세를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준규는 "매년 조금씩 변하는 이정후 선배님의 타격 자세를 따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기사를 통해 유준규의 타격 모습을 본 이정후는 "준비 자세에서 리듬을 타고, 타이밍을 잡는 모습이 나와 정말 비슷한 것 같다. 신기하다"며 웃었다. 그는 "타격은 정말 많은 요인이 작용해 만들어지는 것 같다. 모든 선수가 다르다. 유준규 선수도 딱 맞는 메커니즘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른 선수의 것을 배우고 참고하되, 자신이 가진 조건에 맞춰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정후는 타격 자세와 스윙 메커니즘에 변화를 주는 이유에 대해 "몸 상태, 근육량, 타격 기술 등 매년 달라지는 요인이 많다.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에 맞춰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과거의 타격 영상을 잘 보지 않는다. 이정후는 "타격감이 떨어졌다고 애써 작년·재작년 타격 영상을 찾아보는 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은 대개 성적이 좋았던 시점의 자세와 메커니즘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정후는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더 나은 방식을 찾기 위해 궁리한다. 이정후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6회 초 타석에서 왼손 셋업맨 김대유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3루타를 쳤다. 키움의 승리(스코어 6-4)를 이끄는 결승타였다. 2021시즌 상대 성적 5타수 1안타에 그쳤던 김대유를 상대로 때려낸 장타였다. 이정후는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아서 마음을 비우고 승부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페이스가 좋았다면 오히려 못 쳤을 수도 있다. 다음에 (김)대유 형을 만나면 경기 상황과 컨디션이 또 다를 것이다. 이에 맞춰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데뷔 여섯 번째 시즌을 보내는 이정후의 화두는 리셋(reset)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매 경기·매 타석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좋든 안 좋든 지난 일은 잊는다. 이정후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거나, 수비 시프트에 계속 걸리면 짜증 날 수도 있다. 그러나 타석에서 생긴 아쉬움은 글러브를 끼고 수비를 하러 나가면서 다 잊으려고 한다. 야수는 수비에서 팀에 기여할 기회도 있다"고 했다. 이어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부터는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게 없다. 착한 일을 많이 하면서 그저 좋은 결과(안타나 홈런)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 올 시즌 성적은 144경기를 다 치른 뒤 나온다. 매 순간, 매 경기에 집중하고 또 리셋하며 시즌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05.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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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타격폼 판박이...KT에 나타난 타격 머신 기대주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년 차 내야수 유준규(20)를 향해 남긴 평가다. 실제로 그는 프로 무대 데뷔전부터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지명타자 자리에 낯선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데뷔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된 유준규였다. 2021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이강철 감독은 "주전 선수가 많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새 얼굴에 기회를 줄 적기다. 유준규는 방망이(타격)에 소질이 있다. 이름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유준규는 이 경기 2회 말 1사 1·2루에서 데뷔 첫 타석에 나섰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의 시속 136㎞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걷어 올렸다. 배트 중심에 잘 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리그에서 가장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 박해민의 글러브에 잡히고 말았다. KT 홈 팬들의 함성과 탄성이 교차했다. 방송 중계 해설자로 나선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데뷔 첫 타석부터 자신 있게 초구를 공략한 유준규의 배포를 높이 샀다. 타격 자세도 눈길을 끌었다. 현재 리그에서 콘택트 능력이 가장 좋은 타자로 평가받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쏙 빼닮았기 때문이다. 뒷발(왼손 타자 기준 왼발)을 홈플레이트 가까이 붙이고, 앞발을 1루 쪽으로 넓게 빼는 오픈 스탠스를 취하면서, 배트를 잡은 두 손을 귀 부근에 딱 붙인 채 준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딱 그랬다. 투수의 투구 동작이 시작됐을 때, 앞발을 뒷발 앞으로 끌어들인 뒤 스윙 타이밍을 잡는 방식과 폴로 스루마저도 흡사했다. 유준규는 4회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임찬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데뷔 1호 기록을 남겼다. 8회도 배재준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이튿날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안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하며 멀티 출루를 해냈다. 이강철 감독은 삼성 에이스 뷰캐넌의 체인지업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한 5회 두 번째 타석을 극찬하기도 했다. 유준규는 데뷔 첫 타석(19일 LG전)을 돌아보며 "박병호 선배님이 '퓨처스리그에서 잘해서 (1군에) 올라왔으니, 부담 갖지 말고 시원하게 (배트를) 돌려보라'고 조언하셨다. 직구 공략은 자신이 있었는데, 박해민 선배님에게 잡히고 말았다"고 웃어 보였다. 유준규는 타격 자세에 대해 "공이 맞는 배트 면적이 넓어질 수 있도록 타격폼을 만들었다. 방송 중계를 통해 이정후 선배님과 내 폼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후 선배님의 자세가 매년 변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려고 했다. 특히 투구에 타이밍을 맞추는 법을 유심히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교 시절부터 이정후 선배님을 좋아했다. 혹시 1군 경기에서 마주칠 기회가 있다면, 야구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다. 배트도 한 자루 선물 받고 싶다"고 웃었다. 고교(군산상고) 시절 수준급 내야수였던 유준규는 입단 첫해였던 지난해 송구 중 실책을 범한 뒤 입스(yips·심리적인 이유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증세)가 생겼다. 당시 그는 야구가 무서웠다. 그러나 한윤섭 KT 퓨처스팀 수비 코치가 그런 유준규를 일으켜세웠다. 이후 하루에 400개가 넘는 송구 훈련 소화했다. 유준규는 "퓨처스리그에 있는 모든 코치님 덕분에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도 있겠지만, 꼭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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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이정후 타격폼 판박이' 유준규, 강렬한 프로 데뷔전

KT 위즈 2년 차 내야수 유준규(20)가 강렬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유준규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8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더 유망주인 그는 이날 입단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바로 선발 라인업까지 들어갔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타격은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유준규를 소개했다. 유준규는 KT가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데뷔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투수 임찬규의 시속 136㎞ 초구 직구를 공략, 가운데 워닝 트랙 바로 앞까지 뻗는 호쾌한 타구를 날렸다. 비록 공이 LG 중견수에 박해민에게 잡히며 아웃됐지만, 초구부터 과감한 스윙을 보여준 유준규의 타격에 이강철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야구팬도 놀랐다. 유준규의 타격 자세와 스트라이드, 테이크백 등 타격 메커니즘이 현재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받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유준규는 고교 시절, 자신과 타격 자세가 비슷했던 이정후가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올라서는 것을 보며, 이정후의 타격 자세를 공부하고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롤모델도 이정후라고 한다. 유준규는 결국 데뷔전에서 안타까지 때려냈다. KT가 0-3으로 지고 있던 4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8회 무사 1·2루에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LG 투수 배제준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서,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첫 타점은 아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1득점. 유준규는 강렬했다. KT는 부상자가 많다. 이강철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1군에 불러 훈련을 지켜본 뒤 콜업해 실전 경험까지 부여하고 있다. 문상준이 먼저 기회를 얻었고, 이날 유준규도 등장했다. 이 경기에서 3-7로 패했지만, 수확이 있었다. 경기 뒤 만난 유준규는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러나 박병호 선배님이 '누구나 데뷔전은 떨린다. 시원하게 스윙해보라'고 조언을 주셨다. 첫 타석에서 잘 맞아서 안타가 될 줄 알았는데, 박해민 선배에게 잡히고 말았다. 그래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서 다행이다. 팀이 승리하지 못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앞으로 출전 기회가 있다면, 내 개인 성적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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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임찬규, 3G만에 5이닝 투구...KT전 무실점

임찬규(30·LG 트윈스)가 3경기 만에 5이닝을 채웠다. 임찬규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0으로 앞선 6회 말 수비를 앞두고 구원 투수와 임무 교대했다. 임찬규는 최근 2경기 연속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집중력 있는 투구로 무실점을 완성했다. 시즌 3승 요건을 채웠다. 임찬규는 2회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 1사 뒤 배정대에게 볼넷, 2사 뒤 야수 실책으로 만루까지 허용하며 대량 실점 위기에 놓였다. 타선이 1회 지원한 1점도 지키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조용호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실점이 위기를 넘겼다. 3회는 삼자범퇴.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4회도 2사 뒤 유준규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까지 몰렸지만, 신본기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사이 타선은 그에게 4점을 지원했다. 임찬규는 5회도 잘 넘겼다. 선두 타자 조용호, 후속 김민혁에게 각각 좌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고, 내야수 실책 탓에 무사 만루에 놓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박형호는 내야 인필드플라이로 잡아냈고, 장성우와 박경수는 각각 좌익수 뜬공과 좌익수 직선타로 막아냈다. 박병수의 타구는 좌측 선상 방향으로 향하는 직선타였다. 앞서 장성우의 뜬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좌익수 이재원이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임찬규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팀이 4-0으로 앞선 7회 말 수비를 앞두고 구원 투수 최동환으로 교체됐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9 20:59
야구

KT, 김기태 감독 子 김건형 영입...1라운드는 내야수 지명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 김건형이 KBO리그 무대를 밟는다. 김건형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KBO 2차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75위)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미국 보이시 주립대학교 졸업 예정인 김건형은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고교·대학 중퇴 선수를 대상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우투좌타 외야수로 미국 워싱턴주 아마추어 야구팀 카울리츠블랙베어스에서 뛴 이력이 있다. 한 현장 스카우트는 "하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타격 능력은 고평가 받았지만, 수비력은 변수로 여겨졌다. KT는 1라운드에서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을 지명했다. 2라운드는 성균관대 투수 한차현, 3라운드는 군상상고 내야수 유준규, 4라운드는 신일고 투수 지명성, 5라운드는 광주동성고 투수 김영현, 6~7라운드는 각각 광주동성고 외야수 최성민과 야탑고 투수 윤세훈을 선택했다. 라운드까지 7명을 투수로 채운 팀도 있다. KT는 균형을 맞췄다. 김건형이 프로 무대에 진입할 수 있던 이유다. 드래프트 종료 뒤 이숭용 단장은 "마지막까지 스카우트팀 및 현장과 많은 고민을 했다. 상위 라운드는 팀에 필요한 즉전감 대졸 선수 선발에 초점을 맞추었고, 내야와 투수 전력을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김건형 선택 배경에 대해서는 "직접 트라이아웃을 통해 확인한 선수다. 타격에 재능을 보였고, 마인드가 좋아 향후 팀에 보탬이 될 선수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세운 지명 전략에 따른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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